과학철학 2

반증가능성과 인지언어학의 '과학성' -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좋은 이론이 아니다?"

대학에서 인지언어학 수업을 수강할 때였다.​ 내가 인지언어학 수업을 수강하던 학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실시된 첫 학기였다. 덕분에 교수님도 수강생들도 이 비대면 학교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중간에 대면 강의로 전환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상당히 혼란스러워했으나, 2024년 지금의 입장에서 돌아보니 내게는 결과적으로 장점도 있었다.​ '아싸' 성향이 강한 내게 기본적으로 비대면 환경이 마음 편한 것도 있었지만, 그 외의 장점 중 하나는 교수님의 말을 거의 받아쓰기하듯이 필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면 수업을 들을 때도 나는 가끔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무리가 갈 정도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필기하려고 했었는데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나중에 다시..

[언어학과 과학철학] 구문문법과 생성문법은 서로 다른가? - <물은 H2O인가?>로 생각해 보기

*이 글은 특히나 제 그릇을 벗어나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마냥 독자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기보다 개인적으로 이해한 내용을 메모처럼(, 그러나 가급적 가독성 있게) 한번 정리해 보는 것, 그리고 혹 제가 이해한 내용 중에 발견되는 오류를 교정해 주실 분이 계시다면 가르침을 부탁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세요.​*구문문법 수업에서 구문문법도 광의의 생성문법에 포함된다고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Fillmore류 구문문법만큼은?) 그래서 그 수업에서는 구문문법과 대비되는 촘스키언 통사론을 '생성문법'이 아니라 '주류 생성문법(Mainstream Generative Grammar)'이라고 일컬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촘스키언 통사론을 일컫는 이름으로 주로 '주류변형생성문법'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