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5

중국어 공부와의 추억 + HSK ibt 6급 시험 후기 (ft. 중국 서버 이상으로 1시간 지연)

1. 중국어와의 인연, 함께한 시간에 비해 한참 모자란 실력에 대한 한(恨) 17년 전 중학생 시절, '철원도서관(현 철원교육도서관?)'에서 무료 중국어 강의를 수강하며 중국어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무슨 경로로 알게 되어 무슨 마음으로 수강신청했는지 그런 건 다 잊어버렸지만, 꽤 즐겁게 공부했던 건 기억이 난다. 처음엔 꽤 큰 강의실을 꽉 채우던 인원이 언제부턴가 네 명, 세 명으로 줄어서 옹기종기 수업하던 모습도. 그래도 그 중에 나는 꽤 잘 따라가는 학생이었다.​ 난생 처음 내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었던 선생님은 조선족이라고 했다. '나도 너희처럼 된장찌개 먹으며 자랐다'던가 그런 얘길 하셨던 게 떠오른다. 남동생과 함께 각자 강의를 하나씩 맡으셨는데 남동생 분은 우리말을 잘 못 하셨고 왜인지 영어 ..

카테고리 없음 2025.03.23

언어의 발음이란 자음과 모음이 다가 아니다

https://youtu.be/SwVANDKzG60?feature=shared“O'Neill(2014)에 따르면 피라항어 사용자들(특히 남성)은 성조와 음절무게(? syllable weight)가 유지되는 한 저렇게 자음을 막 바꿔 말하곤 한다는군요.사진의 단어에 대해 맨 위에 제시된 발음이 제일 흔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런 랜덤 교체가 잘 일어난다고 하고,화자에 따라 단어의 특정 위치에서는 /p/, /t/, /k/, /ʔ/ 가 interchangeable하다고.사전에 실려 있는 어휘의 모습을 떠올리면 저한테는 ‘정확히 고정된 분절음의 연쇄’라는 이미지가 가장 대표적인데,적어도 피라항인들에게는 그렇지 않고 성조와 음절무게가 훨씬 중요한가 보네요.음운론에서 분절음이 중심이고 나머진 곁다리란 이미지가 어딘가에..

언어학 2024.12.29

[언어유형론] 중국어의 어순이 특이한 이유 - 관계절과 SVO 어순

중국의 역사 드라마 을 얼마 전에 정주행했다. 중드 연희공략(延禧攻略) 간략 리뷰 + 대사 받아쓰기청나라 건륭제 때의 비빈 암투를 다룬 ‘사이다패스’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 yan2 xi3 gong1 lve4)을 7...blog.naver.com 드라마를 보다 보니 문득, 중국어의 문법에 대해 새삼 특이한 점이 느껴졌다. "可是她是一个连自己都保护不了的可怜人。" [그러나] [그는] [이다] [한 명의] [자기자신도 보호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 "그러나 그는 자기자신도 보호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었어." 위 문장을 보면, 관계관형절 '자기자신도 보호하지 못하는'은 그것이 수식하는 명사 '(불쌍한) 사람'의 앞에 위치한다. 중국어가 동사를 목적어 앞에 두는(VO) 언어임을 고려하면 이것은 아주 특이한..

언어학 2024.08.04

중드 연희공략(延禧攻略) 간략 리뷰 + 대사 받아쓰기

청나라 건륭제 때의 비빈 암투를 다룬 ‘사이다패스’ 중국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 yan2 xi3 gong1 lve4)을 70회까지 정주행했다. 중국 역사 드라마는 처음 봤는데 뭔지 모르게 시원시원하고 자금성 세트장 스케일도 커서(?) 볼 맛이 났다. (나무위키 말론 중국에는 전국 곳곳에 도시 하나 크기의 사극 촬영 세트장이 있다던데...) 청나라라는 나라에 관심이 생겼다. 드라마에 만주어 대사는 없지만 만주어 유래의 친족어(‘아마’, ‘아거’, ‘거거’ 등)가 매우 많이 등장하고, 한자 음차를 현대 보통화 발음으로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만주족(이랑 몽골족)의 성씨와 이름도 많이 등장하며, 자금성의 여러 궁 현판에도 각각 만주어가 써 있어서 눈이 갔다. 복식도 한족 왕조보다 더 이색적으로 느껴졌던 듯. 극..

카테고리 없음 2024.08.04

한자 문화권 언어의 좌횡서와 우종서, 어휘 비교 - <미움받을 용기> 번역판 구경

한 달 전쯤, 네이버 블로그의 서로이웃 외국어멘토 님께서 의 중국어 번역본을 필사하시는 걸 보고 갑자기 북 호더의 기질이 발동하여, 의 중국어 번역본을 (중국 대륙판과 대만판을 각각 한 권씩) 구매해 버렸다. 다행히 저렴한 중고책을 찾아서, 두 권 합쳐 15,000원도 안 주고 샀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군대에 있을 때 어딘가에 꽂혀 있던 한국어판을 읽고 일본어 원서도 구매해 뒀던 터라, 어쩌다 보니 같은 책을 4권 소장하게 된 셈이다. 원래 중국어판을 구매하려던 건 중국어 독해 연습도 할 겸 몇 가지 언어적인 차이들(한자어 구성 등)을 구경해 보고 싶어서였는데, 막상 받아 보니 준언어적(?)인 차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1. 좌철과 우철, 좌횡서와 우종서 일본어판과 중국어판 책의 준언어적 차이..

카테고리 없음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