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힐리어 2

스와힐리어가 재미있는 이유 (feat. 듀오링고, 언어평등)

듀오링고를 다시 시작했다.되도록이면 매일 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스와힐리어가 재미있어서 스와힐리어를 하고 있다.​주로 듀오링고로 연습하고, 듀오링고에 없는 문법 설명이나 도표 같은 것은 #언어평등스와힐리어첫걸음 교재를 참고하고 있다.​(스와힐리어에는 매우 다양한 명사 부류가 있고, 명사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그리고 단수인지 복수인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소가 등장하기 때문에 도표를 보며 암기하는 과정이 필수이다.)​내가 느끼는 스와힐리어의 매력은 대략 이런 것이다.동사-논항 일치 표지가 어간의 앞에 나타난다는 점도 낯설어서 재미있고, (뭐 세계에 이런 언어는 많겠지만, 내가 이제껏 배워 본 언어 중에서는 유일하다.)다양한 명사 부류에 따라 명사구 의존어들에 일치 표지가 각기 달리 붙는다는 점도 매..

언어학 2024.11.10

동사에 주어 일치가 생기고 유지되는 이유? [일상의 언어유형론과 기능주의 언어학]

머리를 자를 때의 일이다. (‘머리를 자르다’는 고빈도 연어인 것 같은데 ‘머리카락을 자르다’는 이런 자리에서 잘 안 쓰는 듯..? 떠오르는 이미지가 좀 다르다.) 매달 가는 곳이라서 머리를 잘라 주시는 분이 내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다는 걸 알고 계셨고, 본인도 곧 결혼하실 예정이시라 해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다. 그런데 미용실에 틀어져 있는 음악 소리, 드라이기 소리, 바리깡 소리가 계속 섞이니까, 상대방이 말하는 문장의 서술어는 얼핏 들리는데 그 문장의 주어가 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 술을 안 좋아해서 돈도 아끼고 좋(다?)’와 같은 말들을 들을 때 결혼을 준비하는 헤이디자이너 본인의 커플이 그렇다는 말인지 아니면 머리를 잘리며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나 우리 부부가 그..

언어학 202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