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언어학 2

반증가능성과 인지언어학의 '과학성' -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좋은 이론이 아니다?"

대학에서 인지언어학 수업을 수강할 때였다.​ 내가 인지언어학 수업을 수강하던 학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실시된 첫 학기였다. 덕분에 교수님도 수강생들도 이 비대면 학교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중간에 대면 강의로 전환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상당히 혼란스러워했으나, 2024년 지금의 입장에서 돌아보니 내게는 결과적으로 장점도 있었다.​ '아싸' 성향이 강한 내게 기본적으로 비대면 환경이 마음 편한 것도 있었지만, 그 외의 장점 중 하나는 교수님의 말을 거의 받아쓰기하듯이 필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면 수업을 들을 때도 나는 가끔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무리가 갈 정도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필기하려고 했었는데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나중에 다시..

'선 넘네', 'push the line' - 개념적 은유

어떤 행동이 수용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선을 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이미 수용 불가능한 수준이면 '선을 넘었다'라고 하고,수용 불가능한 수준의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할 때는 '선을 넘지 마라'라고 한다.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쓰이고,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쓰이는 표현이다. ('레드라인')레퍼런스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개념적 은유가 드러나는 표현인 것 같다.(아마 누군가가 이미 포착했을 테니까 좀더 열심히 찾아 보면 레퍼런스가 나올 것 같다.)내 생각대로 이 개념적 은유의 구조를 대략 그려 보자면 아래와 같다.근원 영역(Source Domain) 또는 근원 틀(Source Frame)은 거류/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경계선과, 그 안에서 거류/이동하는 사람으..

언어학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