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론 2

‘그것’이 의존명사구를 가리키는 장면들 - 의존명사구의 실체성?

https://youtu.be/__WXEmLoig8?feature=shared&t=2133:33부터 보시길  ​ "모든 수화언어의 공통조상은 없다." vs. "수어 문자로 쓰인 언어학 개론서를 본 적은 없다."​ 두 문장은 모두 'NP-은 없다'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그 구조에 관해 내가 느끼는 감각은 사뭇 다르다.​ 첫 문장의 주어 '모든 수화언어의 공통조상'은 분명히 하나의 명사구처럼 느껴지는 반면, '수어 문자로 쓰인 언어학 개론서를 본 적'을 두고 하나의 명사구라고 말하기는 좀 개운치 못한 느낌이 있다.​ 왜 그게 개운치 못한지 내가 여기서 완벽히 설명할 자신은 없으나 아마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감각을 공유할 것이다.​ 그런 감각에 대해 일단 아래와 같은 점을 짚을 수 있다.​ "수어 ..

언어학 2025.01.05

말실수와 언어학, '-ㄹ 수 있-' 구문?

"프로그래머라면 단순 반복 작업은 뭐든 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야 할 수 있지"내가 실제로 했던 말실수다. 원래는 '프로그래머라면 단순 반복 작업은 뭐든 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 수 있어야 하지'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말이 꼬였다.(원래 하려던 말도 좀 이상한데, 내 말 뜻은 하나의 코드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임의의 단순 반복 작업에 대해 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코드를 하나씩은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내 의도는 내가 아니까 원래 말하려던 게 '...만들 수 있어야 하지'라는 것도 확실하고, 실제로 말한 문장이 말실수라는 것도 확실하다.위 말실수 사례는 '-ㄹ 수 있-'의 통사적 단위성 (즉 구문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ㄹ 수 있-'을 더 분석해서 관..

언어학 202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