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 권만 읽고서 아는 체하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들 한다. (누가 처음 한 말인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확인하기 어렵다.) 나는 ‘한 권만 읽고 아는 체하는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할 때가 많다. 규범주의적 언어관(표준어 제일주의)에 대해 괜히 막 반감을 드러낼 때가 대표적이다. 이제껏 블로그에서 몇 번 드러냈듯(링크1 링크2 링크3), 나는 규범주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학문으로서의 언어학이 취하는 입장 또한 기본적으로 규범주의와는 다르므로, 스스로 언어학자들과 입장을 같이한다는 일종의 자부심같은 것도 갖고 있다. 처음 반-규범주의의 세계에 발을 디딘 것은 중학생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다지 멋진 계기는 아니었고, 채팅을 하다가 누가 내 맞춤법을 지적하자 그에 대한 반감으로 핑계를..